WSBK는 올 시즌 WorldWCR 클래스를 신설했습니다.

WSBK에 신설된 여성 라이더의 레이스인 "WorldWCR"에서 "WCR"은 "Women's Circuit Racing"을 의미합니다. 

WCR은 18개국 24명의 여성 라이더들이 선발전을 거쳐 선정되었으며 스페인이 5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각각 2명, 콜롬비아, 멕시코, 노르웨이, 칠레,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호주, 미국, 독일, 체코,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대만까지 다양한 국가의 라이더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이스는 금요일 Super Pole, 토요일 Race1, 일요일 Race2로 진행되고 바이크는 Yamaha YZF-R7입니다.

라이더는 최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한 시즌 풀 참전 시 비용은 25,000€ 한화 약 37,245,000원이며 여기에는 2023년식 Yamaha YZF-R7, GYTR 레이싱 키트, Pirelli 타이어, 연료, 레이싱 서비스, Paddock 입장 등 포괄적인 패키지 포함입니다.

지원이 정말 좋고 이로 인해 라이더들은 전 세계에 방송이 되며 피렐리 상금도 획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스폰서십을 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WCR의 대표적인 라이더가 두 명 있습니다.

Ana Carrasco와 Maria Herrera로 두 라이더 모두 스페인 출신입니다.

그런데 이 두 라이더가 왜 WCR의 대표적인 라이더냐 하면 이 둘은 전부 Moto3 출신입니다.

우선 카라스코는 1997년생으로 2011년 CEV 125cc 클래스에 최연소 연령을 간신히 충족시키고 참전하여 Jerez에서 최초로 포인트를 획득한 여성 라이더로 이름을 알렸고 챔피언십에서 13위로 시즌을 마칠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2013년 Moto3 클래스에 풀 참전하며 최초의 여성 라이더가 되었고 루키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Sepang에서 15위로 클래스 최초 여성 라이더가 포인트를 획득한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Moto3 클래스에 참전하다 다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Moto3에 복귀하여 참전했습니다.

2013년 최종전인 스페인 Ricardo Tormo에서는 8위로 Top10 안에 들기도 했습니다.

2017년 WSBK SuperSport 300 클래스에 참전하기 시작했고 2018년에는 로드 레이스 역사상 최초로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기에 이를 정도로 카라스코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매우 자연스러울 정도로 무서운 여성 라이더입니다.

그리고 천재적인 재능으로 보면 카라스코 못지않은 라이더가 바로 에레라입니다.

에레라는 1996년생으로 카라스코보다 한 살 많지만 2013년 CEV Junior Moto3 Aragon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시즌 후반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4위로 마감했는데 당시 챔피언이었던 Fabio Quartararo가 115점이었고 에레라가 102점으로 불과 13점 뒤져있었으니 얼마나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이 되실 겁니다.

2015년 Moto3 클래스에 풀 참전 데뷔했고 2018년 SuperSport 300 시즌 13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SuperSport 참전, 그리고 2019년부터 MotoE 클래스에 풀 참전하고 있습니다.

겹치는 일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많은 두 리그를 왔다 갔다 하면서 많은 레이스를 소화했습니다.

사실 이 두 라이더는 이 클래스에 어울리지 않는 사기캐릭 라이더입니다.

레이스의 홍보와 흥행을 위해 두 라이더를 선정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Beatriz Neila(Pata Prometeon Yamaha)는 이전에 WorldSSP300에서 경주했지만 Women's European 챔피언십에서 이름을 알렸고, 2020년부터 4회 연속 우승했습니다.

2021년과 2022년에 Sara Sanchez(511 Terra&Vita Racing Team) 와 경쟁했고, Sanchez는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23년에는 한 경기에 출전하여 우승했고, CIV Supersport 300에도 출전하여 8위를 차지했습니다. 

위에 언급한 라이더들은 현재 챔피언십 상위 4위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고 모두 스페인 라이더입니다.

현재 WCR은 시즌 총 여섯 번의 그랑프리에서 총 12회의 레이스가 있게 되며 1전 산마리노 Misano, 2전 영국 Donington Park, 3전 포르투갈 Algarve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앞으로 세 번의 그랑프리가 남아 있습니다.

4전 헝가리 Balaton Park 8월 23일~25일, 5전 이탈리아 Cremona 9월 20일~22일, 6전 최종전 스페인 Jerez 10월 18일~20일

챔피언십 리더는 마리아 에레라로 4승으로 129점을 획득하고 있고 카라스코는 우승은 2승으로 에레라보다 적지만 전 경기 포디엄에 오르며 122점으로 불과 7점 차이로 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는 개막전부터 레이스를 쭉 지켜봤는데 상위권 5~6명 정도 제외하면 조금은 어설픈 모습이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포르투갈 Algarve를 보니 라이더들이 레이스가 지날수록 굉장히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카라스코, 에레라와도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레이스이고 여성 라이더들의 주행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수준급의 주행을 보여줍니다.

WCR은 Youtube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레이스 방송하고 있습니다.

WorldWCR YouTube 링크

WCR 클래스의 바이크는 Yamaha YZR-R7입니다.

WorldWCR 꼭 챙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어제 레이스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박빙이었습니다.